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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잠정 은퇴" 폭탄선언
강호동, "잠정 은퇴" 폭탄선언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09.09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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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동이"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개그맨 강호동이 9일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세금탈루와 관련, 비난여론이 일자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타난 강호동은 지친 표정이었다. 그는 “저는 젊어서 씨름을 했고, 선수 시절 국민 성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올랐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은 없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 잘못이자 제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강호동은 이어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다"며 "자숙하는 동안 초심을 잃고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건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건 아닌지 찬찬히 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정 은퇴의 이유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연예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게 제게 주어진 의무”라면서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강호동은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해 정하겠다"고 덧붙였다.강호동은 준비한 글을 읽은 뒤 큰 절을 하고 눈물을 비쳤다.

입장을 밝힌 그는 “전격적으로 은퇴하는 것이냐”, “장점 은퇴는 무슨 뜻이냐”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강호동이 9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자 방송가가 “폭탄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 MC’ 강호동이 예고 없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맡고 있는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제작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강호동이 MC를 맡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다. 하나같이 강호동의 진행 능력과 카리스마에 의존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라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SBS 예능국의 한 간부는 “폭탄이 터졌다”는 말로 충격을 전했으며 MBC ’무릎팍 도사’를 담당하는 원만식 CP는 “(잠정 은퇴 선언에 대해) 들은 바가 없어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KBS ’1박2일’ 팀은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1박2일’ 하차 논란, 최근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방송인, 만인의 사랑을 받는 ’국민 MC’에서 한순간에 ’배신자’ ’탈세 혐의자’ 등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되자 괴로움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강호동은 지난 7일 한 시민단체에 의해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강호동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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