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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22)인생人生
[현달환 칼럼](122)인생人生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8.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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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

       초인 현달환

인생은

흔들린다

괘종시계 추처럼
왔다갔다
멈추지 않는 것

흔들린다는 건
움직인다는 것
움직인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흔들린다고
가슴 아픈 사람아!
아서라,

네가
내가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축복의
몸짓이거늘!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세상살이가 맵다고들 한다.
왜 우리들의 세상살이가 힘이 들까?
인간은 늘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인간은 항상 행복이라는 정의 앞에서 고민이다.

인간의 행복은 꼭 세상사는 게 매워서 일희일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인간은 동물과 달리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그래서 언어는 동물과 가장 큰 차이점을 나타나는데 이 언어의 사용이 올바로 사용을 하지 않아 우리는 상처를 받고 아픈 것이다.

모든 화의 근원은 ‘말’에서 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힘이 들어도 묵묵하게 일을 한다면 그래도 참을 만하다. 하지만 그 어려운 과정에서 안 좋은 표현으로 말 한마디가 불쑥 나오면 서로가 숨겼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명해져야겠다.

오죽하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까지 나왔을까. 우리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혹은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언어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모든 ‘화’의 근원이 되고 싸움의 발단이 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행복이란 보금자리는 멀리 떠나가 버리는 것이다.

혹자는 인생이란 힘이 들지만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이 인생이란 무대는 날씨처럼 좋았다가 나빠지고, 나빴다가 좋아지고 하면서 탄탄하게 굳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배우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다.

식물이나 혹은 빈병에 물을 놓고 좋은 말과 나쁜 말을 사용하면 좋은 말을 들은 식물이나 물은 싱싱하게 자라고 육각수가 되지만 안 좋은 언어를 듣고 자란 식물이나 물은 말라죽거나 썩어버리는 현상을 종종 봤을 것이다. 사실 무생물처럼 이러한 식물이나 물들이 생명이 없는듯하지만 식물에도, 혹은 물에도 생명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고등동물이다. 고등동물이 하찮은 미물에게 아무렇게 대한다면 고등동물의 자격이 없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고등동물인 우리는 늘 아름다운 말, 예쁜 말, 고운 말을 가려서 사용한다면 세상은 정말 살만한 곳이 아닐까.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엔 말 한마디가 싸움의 시작이 되고 행복 끝, 불행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좋은 말들이 살아 있는 것들을 나열해보련다. 

이 말을 보는 순간,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든 것에 한번 적용시켜보자.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자동차에게, 의자에 앉아 있다면 의자에게, 물을 마시고 있다면 물에게, 전화를 갖고 있으면 전화에게 아무 것이나 좋다.

세상 살면서 마음을 넓고 깊게 해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미안해’이다. 먼저 ‘미안해’를 말하는 순간 모든 것은 마음이 넓어지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입에서 '미안해'라는 말이 안떨어지면서 우리들의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것이다. '미안해'라는 말은 비온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큰 영향을 주는 말이다. 외국인들이 조금만 스쳐도 '아임 쏘리(I'm sorry)'하는 것처럼 늘 입에 달고 다니자.

또 자아를 발전시키고 누구나 좋아하는 단어다. 바로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말이 있다. 바로 ‘고마워’이다. ‘고마워’라는 말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뜻한 말이다.

이어서 날마다 인생을 새롭고 감미롭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말이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해주고 어떤 상처도 다듬어 줄 수 있는 한마디다. 바로 ‘사랑해’라는 말이다. 전화를 하거나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이든 누구나 사랑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평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이란 말은 이성간의 사랑만이 아니다. ‘사랑’이란 말은 이성간의 사랑으로만 생각해서 ‘사랑’이란 말만 나와도 얼굴 붉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런 이성적인 사랑까지도 초월한 무조건적인 사랑까지도 말한다.

길을 가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사랑한다고 해주면 안심이 되어 머릿속이 복잡했던 것이 이성을 되찾는 것이다.

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하나가 되고 덮어주며 일치를 시키며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이 바로 ’우리는‘이라는 말이다.

‘나는’, 혹은 ‘너는‘ 보다는 ’우리는‘이라는 말을 사용해보자. 그러면 같은 소속의 같은 방향으로 같은 배에 타서 같이 앞으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 친숙해질 것이다.

부모보다,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친구’다. 친구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로운 말이다.

친구가 마지막 내 곁에서 삶을 지켜보기에 친구에게 소홀하면 안 된다. 친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일 수도 있다.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친구'이기에 늘 친구의 이름을 불러주면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봄비처럼 사람을 쑥쑥 키워주는 말이 있다. 바로 ‘네 생각은 어때’ 라는 말 한마디다. 이 말은 바로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사람이나 인격일지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물을 때 그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힘들 때 친구한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편일 수도 있다. 또 언제나 모든 날들을 새로워지게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첫 마음으로 살아가자’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많이 살면서 처음이란 기억만 있지, 처음에 했던 말, 약속은 잊어버린다. 그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가만히 있는 약속은 죽어버린 약속이다.

그래서 항상 첫 만남에서 했던 말들을 기억하여 늘 새롭게 산다면 인생은 흔들리는 괘종시계가 아닌 다소 진정이 될 것이다.

인생이란 긴 항로도 여하튼 본인이 결정하고 가는 여정이다. 
그런 과정을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한다면 행복은 늘 곁에서 노래할 것이다. 인생은 늘 행복하게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이제 지나고 있는 시간과 노력으로 다시 이날의 시간으로 돌아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늘 최선을 다하여 살아보자. 여름이 깊어가고 있지만 또다른 계절이 기다리고 있어 희망적이다.

그런 희망을 가지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보자. 곧 좋은 일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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