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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148)인사차 만나자는 사람도 있겠지
[현태식칼럼](148)인사차 만나자는 사람도 있겠지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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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며칠을 기다리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연락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도 소식이 없다. 의원생활을 하려면 서로 협력이 있어야지 혼자 할 수 없는것이다. 서로 도움이 필요한 입장일 때 협조할 사람이 있어야 무능한 의원으로 평가받지 않을 것이 아닌가.

며칠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고 하도 궁금하여 노형동 출신 문광수 의원을 다방으로 불러내어 형편을 알아보았다. 그는 나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 큰 산맥이 둘로 형성되어 기세 싸움이 심하다는 것이 아닌가.

앗! 내가 너무 순진했구나. 그렇게 국회의원을 욕하고 원망하며 국민을 위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배반한다고 야단들이어서 지방자치가 실시되어 지방의원이 되면 좀 달라질 것이라 믿은 나는 너무나 세상물정에 어둡고 정치와 거리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냐. 지방의원은 그동안 독재와 관료행정에 눌리고 시달린 지역민이 자유로운 생활을 법 테두리 내에서 영위하게 하고 행정이 시민을 위한 봉사가 되고 혈세가 복지사회 건설에 알뜰히 쓰이게 하여, 말 그대로 풀뿌리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하여 온 정성을 기울이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지. 하기 때문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효과있는 일 하고 좋은 의견 내어놓고 행정의 두꺼운 관료벽을 허무는데 힘을 합치리라 생각한 것이 얼마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것이었던가. 인간심리를 외면한 나의 어리석음의 소치가 한꺼번에 드러나버린 것이다.

지방의원 당선인들이 결국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한편은 현역국회의원의 지시에 노리개가 되어 있었고, 지난번 국회의원에서 낙선한 사람을 지원했거나 성씨가 같은 사람은 버림받아 자연히 비세한 처지로 되어 있어서 이를 두고 산맥이 두 개로 갈려 치열한 세력다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 않은가. 정신을 차리고 동정을 알아보니 정말 그랬다. 나는 현씨라 해서 아예 나에게는 말을 붙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국회의원이 현씨 아니던가. 현씨가 국회의원에 낙선했으나 다음번에 또 출마할 것이 확실하니 그 세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아예 제외시키는 전략이었다. 현 국회의원 고씨가 자기 수족이 되어줄 사람을 모아놓고 제주시 의회임원진을 구성할 계획을 암암리에 수립해 놓은 것이다. 지방의회가 정식으로 출발하기도 전에 국회의원 지휘하에 의장, 부의장 등 지방의회 직책이 내정되어서 그 속에서 자기 욕심을 채우지 못한 의원은 몇이 모여 거래를 하려 여기 갔다 저기 갔다 눈치 살피기에 바쁜 사람도 있다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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