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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67)둥근달을 볼 수 있는 이유
[현달환 칼럼](67)둥근달을 볼 수 있는 이유
  • 현달환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09.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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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달을 볼 수 있는 이유

-초인 현달환 -

우리 사는 세상에
다시
둥근달을 볼 수 있는 것은
처절한 어둠을 이겨내고
다시
보름 동안
하늘과 바람과 대지의 호흡
그 간절한 기도의 덕분이다

하늘은 비를 가두고
바람은 구름을 가두고
대지는 연기를 가두어
나름 애쓴 화답이다

쉿!
그 얼마나 아름다운 하모니인가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현상 중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었던 것이 지동설地動說이었다. 그것은 태양이 우주 혹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나머지 행성들이 그 주위를 공전한다는 내용이다. 옛 사람들은 지구가 네모난 모양이거나 편평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마 하늘에 이글거리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구가 움직이면 납작하고 네모난 지구위에 사는 사람들이 다 떨어져 죽을 테니까. 하지만 이런 짐작과 편견 속에서도 많은 수학자들과 과학자들의 노력이 지구가 태양을 주변으로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꿈만 같았던 우주를 향한 로켓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지구가 동그랗고 작을 뿐만 아니라 태양을 중심으로 하나의 행성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까마득한 시절에 코페르니쿠스가 몇 가지 근거와 함께 지동설을 주장하였는데 그것이 후세의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을 통해 지동설이 증명이 되었다.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파도바대학 재직 중에 망원경을 만들었다. 처음 작은 망원경을 만들었던 갈릴레이는 당시 심취해 있던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 천체망원경을 만들었고 그를 통해 여러 행성들을 관측한 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행성일 뿐일 거라는 결론을 얻었다. (존경스러운 인물이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금도 나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과거 옛사람들의 자연현상에 대한 관심은 때론 놀랍기만 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연환경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는 것,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러한 진리를 알 수 없는 내용이지 않은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현상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있다.
하늘에 떠도는 달은 얼마나 외로운가? 그러나 하늘과 바람과 땅이 달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힘을 주고 있으니 자연현상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모른다.

한글을 모르는 노모가 보름이 되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연현상을 이야기하고 보름달이 언제인지 귀신같이 맞추는 것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만이 천재가 아닌 것이다. 우리 주위에 그러한 천재들이 수두룩한데 우리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자연현상은 우리가 살면서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그런 조화로움이 이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 힘들어하는 이 세상에서 어둠속에 더 빛나는 밝은 둥근달이 왜 반가운지, 필요한지 느껴야만 될 지금이다.

둥근달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날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인가. 어릴 적 그때, 가로등보다 더 밝은 둥근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고 술래잡기 하던 그 기억이 자꾸만 스쳐지나간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들이 새삼 기억이 튀어나온다. 지금 우리는 참 힘든 시간인가보다. 이번 추석엔 둥근 보름달이 뜬다면 소원하나 빌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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