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부제:앙금 鴦衾)
-초인 현달환-
삶이란 물을 가득 채운
유리병이다
누구나 하나씩
품안에 품고 살아가지
어떤 이는 깨질까봐 바들바들
몸 둘 바를 모르고
또 어떤 이는 잃어버릴까 바동바동
어찌할 바를 모르지
삶이란 그런 거였지
누구나 한번은
노심초사
쩍하고 금이 날까
스르르 닫힌 눈도 다물지 못하지
보이는 건 다 가슴 저리고
그 안에서 맴맴 돌고
삶이란
눈물 젖은 유리병이지
가슴 드러내 보이는 유리병이라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는 인간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관계에서 조그마한 앙금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앙금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원초적인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들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쓰러지고 넘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럴 때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그 위로가 나를, 우리를, 사회를 더 아름답게 할 것이다. 우리 이제는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자. 그러면서 오늘만큼은 가장 착한 마음으로 붉은 태양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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