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농협에 분노한 농민, 남원 농협 신흥지소에 상품 감귤 2톤 쏟아부어
마침내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11월부터 수확에 들어간 감귤 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연이어 하락하자 이에 분노한 한 농민이 자신의 수확한 상품 감귤 2톤여를 남원 농협 신흥지소 앞마당에 쏟아 부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사건은 12월 13일 자정경, 지역 농민의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 감귤이 남원 농협 신흥 지소 마당 앞에 쏟아져 있는 것을 농협직원이 발견했고,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감귤을 콘테나에 전부 다시 담는 작업을 실시했다. 남원 농협 직원은 누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지역 농민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지금 현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났으면 이런 일을 했겠냐”며 “나도 지금이라도 당장 감귤을 쏟아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농민은 도행정과 지역 농협의 무능한 감귤 가격 대책을 꼬집었다. “농협 앞마당에 상품 감귤을 뿌린 것은 이번 감귤 가격 하락 사태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도행정과 농협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며 “지금까지 참기만 했던 농민이 분노가 극에 달해 벌인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감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어떠한 대책도 없이 시간만 간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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