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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vs 신구범…‘진검승부’ 2파전
원희룡 vs 신구범…‘진검승부’ 2파전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4.04.2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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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 추대

▲ (왼쪽부터)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세월호 참사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를 도지사 후보로 합의 추대했다.

변수에 변수를 거듭해 온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새롭게 짜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대하는 대로 6.4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필승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당초 국민경선방식(당원 50%, 도민 50%)을 실시해 흥행몰이에 나설 계힉이었다. 당 대회를 열어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에 따른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 이 같은 정치 일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고희범. 김우남. 신구범 예비후보가 이틀간의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신구범 전 지사를 합의 추대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는 10년 만에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간 양당 2파전으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22일 도당에서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추대 기자회견을 열고 “신 예비후보가 재임지설 펼친 주요 정책은 오늘날 제주미래비전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그만큼 신 예비후보는 미래에 대한 혜안과 선견지명을 갖추고 있다. 개혁과 비전의 리더십으로서 향후 제주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는 비전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예비후보는 도지사 재임과 그 이후 현재까지 제주의 자존을 천명처럼 끌어안고 제주의 자립, 자강, 자존을 위해 헌신하고 현장에서부터 이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며 “‘제주를 잘 아는, 제주 사람’ 신구범 후보야 말로 제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기자회견문에서 밝히고 있다.

김재윤 위원장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신 예비후보 추대를 보고했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전 지사는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로써 이번 6.4 선거는 10년 만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추대된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1993년 12월 제29대 관선 제주지사를 역임했고, 1995년 초대 민선 지사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1998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우근민 현 지사에 패배했고, 2004년 선거법 위반과 2008년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형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

제주정가에서 물러났던 신 전 지사는 2002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지방선거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밟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내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김우남 국회의원은 하반기 국회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선출 기대와 제주 현안의 중앙 해결 등의 역할론을 배려해 우선 제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그동안 꾸준하게 야권의 유력 주자로 거론돼 왔다.

고희범 예비후보와 신구범 예비후보간의 후보 추대결정을 놓고도 치열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 모두 출마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가운데 22일 새벽까지 후보 경쟁력 평가와 논쟁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신구범 후보가 갖고 있는 도지사 경력과 위기관리 능력, 성공적인 정책성과 등이 여당후보인 원희룡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 위원장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신 전 지사는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과 제주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위기를 탁월하게 극복하고 해결하는 역량이 검증됐고 도지사 재임시절 제주삼다수를 시장에 출시하고, 세계섬문화축제, 제주국제컨벤션센타의 건립, 또한 도지사 재임시절 펼친 주요정책은 제주미래비전의 핵심을 이루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주변의 평가를 전했다.

제주지방 정가의 한 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신 전지사 추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신 전지사는 정책과 비전창출 능력은 탁월하다”며 “신 전지사가 후보로 나섰기에 여당 후보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선거판에서 보여지던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구태의 선거문화는 두 후보가싫어하는 분위기여서 어느때보다도 정책선거로 갈 수 밖에 없지않느냐”고 전망했다.

어떻든 ‘세대교체’라는 제주사회의 분위기에서 신 전 지사는 본선에서 맞붙을 원희룡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민심향배에 이목이 솔리고 있다. 신구범 전 지사의 추격에 도민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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