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광밍왕(光明網)에 따르면 지난 20여 일 간 전국적으로 밝혀진 캠퍼스 성폭행 사건만 해도 8건에 달한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면서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근절을 촉구했다.
최근 예하이옌(葉海燕)으로 불리는 한 네티즌이 "교장이여, 어린 학생은 내버려 두고 나랑 모텔 가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초등학교 앞에서 벌인 시위 사진이 확산되면서 다른 네티즌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정은 북한 제1 국방위원장이 종이를 들고 있는 등 패러디 버전도 속속 나타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언론이 전한 8건의 사건에는 지난 8일 하이난성 완닝(萬寧)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공무원인 지인과 함께 호텔 방에 들어가 여자 초등학생 6명을 성폭행한 사건과, 15일 밝혀진 안후이성 첸산(潛山)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지난 12년 간 9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 등이 포함됐다.
한편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지난 29일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유사 사건 판례를 일선 법원에 내려보내 관련 사범을 강력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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