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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난 더 이상 서슬퍼런 무슬림 사회주의자는 아니야"…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농담
오바마 대통령, "난 더 이상 서슬퍼런 무슬림 사회주의자는 아니야"…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농담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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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9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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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7일 밤(현지 시간) 연례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자기 자신과 함께 여러 정치적 적들을 주제로 강한 농담을 던졌다.

이날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는 기자들 외에 정치인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의 싸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연단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한 랩 송에 빗대 재선 성공으로 급진적 의제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런 뒤 "은퇴자 여가"라는 잡지의 커버 사진이라며 골프 치고 있는 자신의 가짜 사진을 내보였다.

"본인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서슬 퍼런 젊은 무슬림 사회주의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우파들이 첫 당선 이후 그에 대한 의심을 선동하면서 제기했던 그의 '정체'를 비꼰 것이다. 우파 방송인 러쉬 림보와 루퍼트 머독의 팍스 뉴스를 꼬집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서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계란 찾기 게임 후 가진 농구 슛 시합에서 2 대 22로 부진한 것을 이야기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으로 가장 극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미의식이었다. 대통령은 몇 개월 전 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가 해서 인기를 끈 단발머리를 자신이 했을 경우를 상정한 몽타쥬를 내보였다.

"미셀의 트릭을 하나 빌려왔다, 꽤 괜찮다고 본다, 그러나 '바운스' 정도는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상원 첫 임기도 마치지 못했는데 대통령이 될 태세가 다 됐다고 말하고 있다. 참 요즘 애들이란!"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자신도 첫 임기도 못 마치고 대통령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와 텍사스의 잇따른 국가 참사를 거론하며 연설과 연단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당시 모든 계층의 미국인들이 공공선에 이바지했다고 칭찬했다.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린 토요일의 만찬에는 예년대로 할리우드와 그 너머에서 성격도 다양한 많은 스타들이 배석했다. 마이클 더글러스, 케빈 스파이시,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푸스 및 클레어 데인스 등 인기 드라마에서 정부 요직 인사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많았다. 한국의 엔터테이너 싸이도 있었다. 몇몇 각료, 주지사 및 연방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심야 토크쇼 엠씨인 캐넌 오브라이언이 맡았다.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사건과 텍사스 비료 공장 폭발이 발생한 지 열흘 내지 보름 밖에 안되는 무거운 순간이긴 했지만, 이날 밤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동지 및 적수들 모두 약간의 유머 타임을 즐겼다.【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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