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28일 논평을 통해 역사는 정치인이 쓰는 것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은 역사에 관해 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 건전한 철학을 가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침략이란 단어는 국제적으로 정해진 정의가 없다며 국가 간 일어난 상황은 어느 쪽에서 이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메리암 웹스터 사전의 침략에 관한 정의는 최소한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르면 침략은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영토를 공격하거나 잠식하는 행위이며 특히 까닭없는 침범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 또는 한 국가가 인간성에 반하는 행위에 갖는 태도는 이 사람 또는 이 국가가 선과 악 중 어느 편에 서 있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이란 개념을 창조, 선포해 중국과 이웃 국가들의 침략 구실로 삼았으며 일본 침략자들의 이런 '공영'은 한반도와 중국인들의 눈으론 희생과 고통, 비극으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일본 아베 총리와 여타 정치인들은 일본의 침략에 관한 국제사회 합의를 도전하는 것은 일본 군사력 증강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만일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이를 숙고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비겁한 정치적 이미지를 갖게 되고 파시스트 과거에 최종적인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된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는 역사가도 재판관도 아니라면서 그러나 주요 세계 경제의 지도자로서 인류 대부분이 공유하는 옮고 그름의 기본적인 인식을 가질 책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발효 61주년을 맞아 '주권 회복과 국제 사회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를 도쿄의 헌정기념관에서 열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주권 회복의 날' 기념 행사는 일본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