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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안철수, 화려한 복귀…2전3기 끝 정치권 '안착'
[4·24 재보선]안철수, 화려한 복귀…2전3기 끝 정치권 '안착'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4.24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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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화려하게 여의도 정치권에 복귀했다. 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이후 정치권에 문을 두드린 지 1년6개월여 만이다.

안철수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당선인은 24일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번번이 단일화로 자리를 내주고 물러난 뒤 사실상 현실정치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2전3기인 셈이다.

안철수 당선인이 정치권에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재보선 때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9월2일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안 원장은 나흘 뒤인 9월6일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안 원장은 당시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에 대해 "시민사회의 새로운 꽃을 피우고 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제게 보여준 기대 역시 우리사회 리더십을 향한 변화의 열망"이라고 지지했다.

이 선거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간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여겨졌던 만큼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은 박 후보의 당선은 안 당선인의 정치적 무게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20~30대 젊은 층을 주축으로 '안철수 신드롬'은 점점 확산됐고 급기야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했다.

이를 반영하듯 안 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를 놓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고, 지난해 9월 전격적인 대선후보 출마선언으로 이어졌다. 안 당선인의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안 당선인의 두 번째 도전 역시 전년도 재보선 때와 마찬가지로 단일화로 인해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뤘던 지난 재보선과는 달리 대선에서의 단일화는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대선이 끝난 뒤에도 민주당과 진실공방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안 당선인은 대선이 치러지던 지난해 12월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이후 미국으로 떠난지 82일만인 3월11일 4·11 재보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 10월 재보선을 그의 정계복귀 시점으로 보던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그가 출마한 지역구도 논란이 됐다. 야당에서는 안 당선인이 부산 영도에 출마해 새누리당의 '거물급' 김무성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안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노원병 보궐선거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폭로한 삼성 X파일 사건 때문에 열린다는 점에서 안 당선인의 노원병 출마는 야권의 반발을 샀다. 대선후보까지 지낸 안 당선인이 너무 쉬운 길을 택한데다 '새 정치'라는 노원병 출마 명분도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논란을 뒤로 한 채 '안철수 신드롬'은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2011년 재보선에서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던 그가 2013년 재보선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첫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이제 그동안 '새 정치'를 표방하며 현실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유지해온 안 당선인이 현실정치에서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발(發) 야권재편으로 이어질지, 현실정치의 벽에 무릎을 꿇게 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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