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은 16일 "방송사(MBC)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자본과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 그룹들이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을 쉽게 히트시키면, 음악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다.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만약 지금처럼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 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K팝은 더 이상 갈 곳 없이 사장될 것"이라고 짚었다.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사업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며, 이는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992년 설립된 연제협은 음반·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자 350여명이 회원이다. 매니저 3000여명과 회원사 소속 연예인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최근 가요계에서는 정형돈(35)의 '강북 멋쟁이'를 비롯해 '무한도전'의 코너 '박명수의 어떤가요'에 소개된 MC 겸 가수 박명수(43)의 자작곡들이 음원 차트를 석권하다시피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5월 월간 '콘텐츠 시장동향'을 통해 발표한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슈 및 전망과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디지털 종합순위 기획사별 점유율'에서 '무한도전'의 음원을 유통한 imbc가 10.9%로 2위에 오른 바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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