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DNA감식 지역센터'가 들어선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1일 오후 2시 본청 수사과 건물 4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제주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DNA감식 지역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그동안 살인, 강도, 강간 등 중요 강력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물의 DNA 분석을 위해 서울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고 있어 감정기간이 평균 20일 이상 소요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주청은 DNA 감정의뢰 건수가 2011년 1174건, 지난해에는 1257건으로 날로 증가하는 등 중요 강력사건 발생 때 감정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난 2011년도부터 경찰청 및 국과수와 함께 현지답사, 간담회 실시 등 긴밀한 협의를 통해 DNA감식 지역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DNA감식 지역센터는 경찰청으로부터 시설공사비 2억원(증축비용 포함)과 장비비 4억원(유전자분석기 포함 23종) 등 총 6억원을 배정받아 건립된다.
제주경찰은 이번 DNA감식 지역센터 개소를 통해 증거물의 원형훼손 및 멸실 방지와 긴급 감정의 경우 2~3일이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이 이뤄짐에 따라 빠른 사건해결로 도내치안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제주올레길 여성관광객 살해사건' 관련 피해자에서 혈흔 채취 DNA감정 의뢰 결과, 피의자 의 DNA와 일치해 검거한 바 있다.
또 10세 여아를 쫓아가 초인종을 눌러 집에 혼자 있음을 확인한 후 손님으로 가장해 집안으로 침입, 강제추행한 사건 역시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2점)를 이용해 DNA자료 대조 검색후 피의자를 검거했다.【제주=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