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판 페르시(29)가 극적인 동점골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맨유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2~20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판 페르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맨유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웨스트햄에 고전하며 FA컵 64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실 뻔 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맨유가 좋았다. 전반 23분 클레벌리가 선제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이후 웨스트햄의 제임스 콜린스에게 연속 2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4분 역전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었다.
퍼거슨 감독은 리그 득점 선두(16골)를 달리고 있는 주포 판 페르시를 후반 23분 전격 투입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맨유는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투했지만 웨스트햄의 수비벽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 판 페르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판 페르시는 후반 추가시간에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점골의 주인공 판 페르시를 극찬했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패스를 받은 판 페르시의 퍼스트 터치와 마무리는 월드 클래스였다"고 칭찬했다.
판 페르시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맨유는 오는 17일 32강 진출을 놓고 웨스트햄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맨유는 FA컵 최다(11회) 우승 팀이다. 2004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12번째 우승컵을 노린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