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은 최근 트위터에 “나의 아름다운 가게가 사우디의 메카 몰에 오픈했어요!”하고 매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힐튼은 신바람이 났지만 정작 무슬림들은 분기탱천하고 있다고 데일리뉴스가 19일 전했다.
문란한 사생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힐튼이 12억 이슬람 교도의 종가인 사우디, 그것도 신성한 도시인 메카에 매장을 낸 것을 모욕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메카 몰’에 오픈한 패리스 힐튼 매장은 핸드백과 악세사리를 판매한다. 수백 명의 사우디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힐튼의 가게는 이슬람의 핵심 성소를 더럽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 트위터러는 힐튼의 트윗에 “당신 지금 장난하냐?”고 대꾸했고 또 한 사람은 “사우디는 순례자들을 허용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왜 하필 패리스 힐튼이 메카에 들어오냐?”고 비꼬았다.
그런가 하면 “(포르노)비디오를 만든 사람이 어떻게 신성한 도시의 모스크 사원 옆에 가게를 열 수 있느냐? 그런 여자의 가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같은 반응에도 힐튼은 태연자약이다. 그녀는 트위터에 “이 가게는 사우디에서만 5호점이다. 패리스 힐튼 대리점을 모두 합치면 42개다. 나의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물론 모든 트위터러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왜 (힐튼을)공격하나? 힐튼 브랜드는 지구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힐튼을 욕하면서 모든 유럽과 서구의 브랜드들을 사는 것은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옹호했다.【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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