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는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39분 터진 알 무사와 빅토르 시모에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알 아흘리는 2차전에서 실점 없이 2골을 몰아넣으며 막판 역전극을 이뤄냈다. 1·2차전 합계에서 2-1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알 아흘리는 사우디 프로축구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지난 1937년 창단된 알 아흘리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단 2회(1978·1984년) 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컵 챔피언십과 사우디 페더레이션 컵 정상에 연달아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최전방 공격수 시모에스를 꼽을 수 있다. 브라질 출신인 시모에스는 지난 2010년 보타포고(브라질)를 떠나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4시즌(2009~2013시즌)을 소화하며 89경기에 출전해 6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4골에 해당하는 놀라운 득점력이다.
이번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행을 확정짓는 준결승전 2차전 2번째 골을 넣었다. 현재까지 7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과 알 아흘리의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추첨에 의해 선정됏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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