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문화진흥재단(이사장 김용훈) 제주역사문화재돌봄센터는 24일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관람객 접근 통제를 위해 출입문 정비를 했다.
2010년도에는 진입 구간 200m 정도에 철제 기둥으로 보강이 되어 한때 출입이 가능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천정이 무너지고 여전히 낙석, 붕괴 위험과 들어가는 입구 경사로 미끄러질 수도 있어 지금은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이다.
센터 모니터링팀이 현장 모니터링 중 A 시민단체 관계자가 안전장비 없이 출입금지 된 출입문 옆 틈(일명 개구멍)으로 동굴 안을 방문한 것을 확인, 동굴 입구 벽과 출입문 사이의 틈까지 메꾸는 작업을 했다.
오동녘 모니터링팀장은 “많은 문화재들이 외관과 달리 내부에는 낙석, 붕괴, 미끄럼 위험이 있는 곳이 많다. 문화재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출입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는 길이 1200m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제주에서 구축한 단일 동굴진지로 가장 길다. 통로의 너비는 2.7~4.2m, 높이 2.5 ~ 3.5m로 차량이 통행이 가능할 정도이고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의 전투사령실, 탄약고, 통신시설 등 중요군사시설로 사용됐다.
제주역사문화재돌봄센터에서는 복권기금을 지원을 받아, 도내 문화재 훼손 방지 및 문화재 및 주변 시설물에 대한 경미수리·일상관리를 수행하는 사전 예방적 보존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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