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17위인 이용대-고성현 조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텡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프랑스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세계랭킹 8위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 조를 2-0(21-14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첫 국제대회였던 2012덴마크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32강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참가한 프랑스오픈에서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에서는 김사랑-김기정 조가 크게 앞섰지만 기존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의 뒤를 이어 세대교체에 성공한 이용대-고성현 조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세트 초반 3-5까지 뒤져 있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이용대-고성현 조는 김사랑-김기정 조의 점수를 14에 묶어 놓은 채 내리 5점을 따내며 21-14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대접전이었다. 13-9로 앞서가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김사랑-김기정 조의 막판 뒷심에 밀려 20-20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이용대-고성현 조는 연달아 2점을 따내며 22-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용대-고성현은 28일 세계랭킹 13위인 보딘 이사라-마니퐁 종짓(태국) 조와 결승전을 치른다.
혼합복식 준결승에 올랐던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조는 치우지한-바오이신(중국) 조에 0-2(13-21 19-2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