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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주 방문은 지도부 요청 때문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 집권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 제주4‧3 인식 수준 드러나
[전문] 제주 방문은 지도부 요청 때문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 집권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 제주4‧3 인식 수준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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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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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그릇된 제주4‧3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제주4‧3은 격이 낮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20일 제주를 방문해 희생자와 유족 앞에 사과했던 것은 지도부의 요청에 의한 ‘억지 사과’였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이다.

언론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마 4월 4일일 것이다. 김기현 대표가 저에게 ‘한 달간 좀 자숙하고 조용히 있어 달라. 나머지는 정리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말을 했을 때 그것을 일종의 징계라고 봤다”라며 “그 이후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악마화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당대표와의 약속 때문에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것도 징계니까 하는 마음으로 광주도 다녀오고 제주도도 다녀왔다”라며 “이것도 지도부의 요청에 따른 그런 사안이었는데 (진짜) 징계를 해 버렸다”며 제주 방문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지도부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의에서 우러나 잘못을 깨닫고 사죄를 표명하러 제주를 찾은 것이 아니라 징계를 피하기 위한 행보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4월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등과의 만남 당시 ‘개인 입장’임을 강조하며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극도로 꺼려했던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제주4‧3에 대한 그릇된 망언을 한 달간 자숙하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인식 또한 매우 실망스럽다. 추념식이 국가의례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김기현 당대표와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동시에 불참한 것은 이런 인식 때문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국민의힘은 제주4‧3과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 집권 여당으로서의 자세일 것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잇따른 지도부의 망언에도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제주도민의 뜻을 정확히 중앙당에 전달해 왜곡‧폄훼 등 제주4‧3 흔들기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본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과거사 해결의 모범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제주4‧3을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고 제주의 진정한 봄을 위해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3. 6. 2.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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