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볼트는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멀리뛰기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멀리뛰기에 출전하는 것은 아마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전이 될 것"이라며 "코치와 조금 이야기 해봤는데 코치가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멀리뛰기에 출전하게 되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걱정한 볼트는 "코치도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무릎 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2연속 3관왕(100m·200m·400m 계주)에 성공한 볼트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또다시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볼트는 "내가 멀리뛰기에 출전한다면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멀리뛰기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멀리뛰기가 가능한지는 계속 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세운 볼트는 그 자신도 멀리뛰기와 400m 출전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볼트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0m와 200m 타이틀을 지키는데 힘쓰겠다. 100m와 200m, 400m계주 3개 종목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발언을 힌 뒤 며칠 뒤에는 "멀리뛰기와 400m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어야 볼트는 명확히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