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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엄동설한 다시 부활한 느낌…왜곡 행위 당장 멈춰야"
"제주4·3 엄동설한 다시 부활한 느낌…왜곡 행위 당장 멈춰야"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3.03.2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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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내 4·3·시민단체, 23일 오전 기자회견…"책임 끝까지 물을 것"
​​​​​​​"역사 왜곡 현수막 제주 빨갱이섬으로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의지 표현"

보수정당과 단체들이 제주 전역 거리에 설치한 제주4.3을 왜곡하는 현수막과 관련 도내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일대 60여곳에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며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현수막들이 걸렸다.

이와 관련 제주 도내 4·3단체·시민단체는 2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4·3의 진실을 왜곡하는 현수막으로 손가락 총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그 엄동설한 시절이 다시 부활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최고의원으로 출마한 태영호 국회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주4·3을 김일성 지시설로 덮어쓰우더니, 우리공화당 등 극우 보수정당과 단체에서 제주 지역에 제주4·3을 악의적로 왜곡 선동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감출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 도내 4·3단체·시민단체는 2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고, 4·3단체·시민단체와 연대하며 싸워 나가겠다
▲ 제주 도내 4·3단체·시민단체는 23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고, 4·3단체·시민단체와 연대하며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라인제주

특히 "올 해가 제주4·3유족회와 경우회가 손을 맞잡은지 10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하며"이런 화해상생 선언 1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고민하던 차에 보수정당과 보수단체의 이런 역사왜곡 현수막 설치 행위는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내걸린 현수막은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먹칠을 하는 것이며, 지역사회를 다시 갈등과 대립의 장소로 만들어 극우 보수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음모"라며 "제주를 다시 빨갱이섬으로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표현으로 볼 수 밖에 없다"날을 세웠다.

제주 도내 4·3단체·시민단체는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의적 선동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고, 4·3단체·시민단체와 연대하며 싸워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제주4.3 왜곡 현수막 설치와 관련 단계순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고, 명예훼손과 현수막철거 가처분 등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도 "제주도선관위가 이번 현수막 설치와 관련 정당의 통상적 활동이라는 해석을 받았는데, 이는 국가가 결정한 4.3에 대한 거짓선전, 도민분열 국민의 분열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 통상적 활동이 아니다"며 제주도선관위 해석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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