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과 영국영화협회(BFI)가 공동주관하는 회고전은 2012 런던올림픽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의 한국영화 관련행사인 ‘한국영화의 밤: 한국감독 12인전’의 하나다.
2년마다 BFI와 함께 한국영화감독 회고전을 열고 있는 주영한국문화원은 2008년 봉준호(43) 감독, 2010년 홍상수(52) 감독 회고전에 이어 임권택(76) 감독의 영화세계를 조명한다.
‘짝코’(1980), ‘만다라’(1981), ‘달빛 길어 올리기’(2010) 등 대표작 15편이 BFI와 컨템포러리 아츠 인스티튜크(ICA)에서 상영된다.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64)의 사회로 ‘임권택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26일에는 ‘한국영화 전문가 포럼’이 준비돼 있다. 임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 올리기’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달빛 만들기’를 상영하고,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홍준 감독(57·한예종 교수)를 초청해 현지 영화팬과 전문가,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임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한다.
또 문화원 내 한국영화아카이브에서 ‘임권택 감독 반백년 영화인생’을 주제로 특별전을 가진다. 데뷔 51년을 맞는 임 감독의 대표작 하이라이트,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임 감독과 함께한 여배우 조명 등으로 이뤄진다.
한편, BFI가 발간하는 영화전문지 ‘사이트&사운드(Sight & Sound)' 10월호는 회고전과 임 감독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전혜정 런던한국영화제 예술감독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임권택 감독의 70~80년대 작품 등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영화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불어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