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3 23:46 (금)
제주환경운동연합 “송악산의 가치 높이는 지속가능한 관리방안 필요하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송악산의 가치 높이는 지속가능한 관리방안 필요하다”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12.26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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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논평 “송악산 난개발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가 무색한 용역”
“산방산까지 이어진 해안 화산연구 최적지, 주변 역사유적 등 활용 방안 찾아야”
"제발 도민사회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도정을 운영하길 거듭 요구한다" 촉구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둘레길
▲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둘레길 ⓒ뉴스라인제주

높은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뛰어난 경관과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송악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다룬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방안 마련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지난 22일 열렸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민선·정봉숙)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송악산 보전방안으로 송악산의 일부가 포함돼 있는 현재의 마라해양도립공원 면적을 보다 확대해 송악산을 보전하자는 안과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 보전하는 안 등이 제시되었다"며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이 제시되었는데 문제는 상생방안이 사실상 송악산을 훼손할 우려가 큰 계획이라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생방안이 사실상 송악산 관광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시된 송악산에 해돋이 해넘이 전망대와 스카이워크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심지어 용역진은 송악산을 대정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며 송악산 위에서 하늘길과 송악산 앞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단 설명도 덧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송악산 정상과 일부 탐방로는 탐방객에 의한 훼손과 잦은 사면붕괴, 일제강점기 진지동굴 붕괴로 2027년 7월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는 곳이다. 그만큼 보호가 절실할 지역이라는 뜻인데 뜬금없이 송악산 정상 부근에 전망대와 스카이워크를 설치하겠단 말이 어떻게 나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 탐방객 출입을 아예 봉쇄한 상황이고 이후에는 총량적 관리를 해야 하는 곳에 대규모 관광객이 정상부를 찾게 만드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정상적인 계획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게다가 송악산은 3700년 전 얕은 바닷속에서 분출한 수성화산체다. 제주에서 가장 최근에 분화한 화산으로 지질학적 가치도 가치지만 연약한 지질 구조를 가진 곳으로 약한 진동에도 훼손이 될 수 있는 곳이 송악산이다"라며 "그런데 여기에서 송악산 자체에 부하를 주는 관광개발 공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특수성을 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송악산을 파괴할 거라면 도대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왜 획득한 것인가? 게다가 스카이워크 시설은 송악산의 있는 그대로의 경관을 훼손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성토했다.

이어 "송악산에서 산방산까지의 해안이 화산 연구의 최적지라는 평가에 따라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화산 연구의 메카로 만들자는 요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또한, 수많은 화석과 섯알오름, 알뜨르 비행장으로 연결되는 근현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유적들, 높은 가치를 지닌 지질자원을 연계하여 진정한 의미의 활용방안을 찾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뜬금없이 송악산을 또 한 번 망치겠다는 계획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악산이 더이상 난개발에 희생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는 도민사회의 노력으로 대규모 난개발을 두 번이나 막아냈다. 그런데 이제는 제주도가 나서서 직접 훼손하겠다고 한다"며 " 도대체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라는 제목의 용역 결과에서 어떻게 이런 내용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 따라서 제주도는 이 개발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어떻게 하면 송악산의 환경가치를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하게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책으로 반영하길 바란다"며 "제발 도민사회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도정을 운영하길 거듭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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