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인협회(회장 박재형)는 제22회 제주문학상 수상자로 고성기 시조시인을 선정하고, 시집 『이제 다리를 놓을 시간』을 올해의 제주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
이 시집은 제1부 나에게 섬은, 제2부 다리를 놓을 시간, 제3부 누구를 닮아야 할까, 제4부 비울 게 남은 새까만 가슴, 제5부 내 삶은 문장부호 등 총 88편의 시를 수록했다.
시편들에는 숙명처럼 살아온 섬 제주의 지역적 정서와 가족애가 시적 사유로 발현되어 감동을 준다. 또한 생의 고찰을 통해 원숙한 삶의 방향으로 인도한다. 고성기 시인은 이미 4권의 시조집과 산문집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고성기 시인은 폭넓은 시 세계를 확장하며 끊임없는 창작을 통해 제주문단을 빛내고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위원장 양전형, 이소영, 김가영, 오승철, 윤봉택)들의 의견일치를 보았다. 제주문인협회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제주 문단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것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성기 시조시인은 1950년 제주도 서부 한림에서 태어났다. 제주일고와 제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거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2013년 은퇴했다. 1987년 우리 전통시 시조로 문단에 나와 시집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 『섬에 있어도 섬이 보입니다』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 『시인의 얼굴』 산문집 『내 마음의 연못』을 출간했으며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 동백예술문화상,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 예술인상을 받았고, 현재 한수풀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제주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매년 열고 있는 제28회 제주신인문학상은 장승련(심사위원장), 김수미, 정복언, 이을순, 강영란 심사위원들의 엄중한 심사를 거쳤으며, 당선작은 동시부문 양영숙「삐딱한 화살나무」, 소설부문 박윤진『교양수업』, 희곡부문 성미연『이주』 가 당선되었다.
제22회 제주문학상과 제28회 제주신인문학상 시상식은 2022년 12월 11일 오후 5시에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