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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바람 2022 인문․문화아카데미 개최...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강좌
(사)제주바람 2022 인문․문화아카데미 개최...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강좌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11.2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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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마포 중앙도서관서
안병옥이사장_특강홍보웹포스터
▲ 안병옥이사장_특강홍보웹포스터 ⓒ뉴스라인제주

(사)제주바람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준비한 “다시 보게 되는 제주, 2022 인문․문화 아카데미”가 이번 주 토요일(11월 26일) 오후 3시,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의 “기후생태위기와 환경수도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를 주제로 서울 마포 중앙도서관에서의 마지막 강좌를 연다.

며칠 전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마무리된 제27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협약 채택 이후 최초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가 30년 만에 당사국총회의 정식의제로 채택되었고, 회의기간 내내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렇듯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문제를 두고 첨예한 논쟁과 함께, 공동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제주도 또한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기후위기의 최전선이자, 에너지전환의 선도도시이기도 하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어 제주의 해안선과 올레길이 물에 잠길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서, 재생가능에너지 보급비율도 전국에서 앞서있다. 우리의 제주는 과연 작금의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세계적인 선도모델인 환경수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안병옥 이사장의 특강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한편 지난 인문․문화 아카데미 각 강연들에는 매번 100여명이 참석을 하여 제주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강유정 문화평론가(강남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다룬 미국 TV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이해하고, 재일 한국인의 절반에 이른다는 제주인 자이니치의 삶과 이야기, 그리고 고유 사투리를 통해 타국에서의 제주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강에서는 김헌 신화연구자(서울대 교수)가 그리스 모든 신들의 왕인 제우스의 고향 크레타 섬의 신화를 통해 해양과 대륙의 경계, 고난으로 점철된 섬, 고유 토속어, 여성성과 남성성 등을 2,000년 전 탐라의 신화와 비교를 통해 인간의 보편성과 개별적 고유성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강연이었고, 그 간 제주신화의 해석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어 고마웠다는 참석자들이 반응이 뜨거웠다. 더불어 김헌 교수 스스로 이번 강연을 계기로 앞으로 진전된 연구를 계속해 그 결과를 학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는 마지막 발언은 큰 기대를 갖게 하였다.

3강은 제주의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4.3의 비극과 신원을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제주4.3의 정명운동과 특별법 제정, 현재의 재심재판과 배·보상에 이르기까지 헌신해 주신 종교인들을 모시고 개최하였다. 문창우 주교, 권진관 목사, 최자웅 신부, 정순덕 무녀, 문향허 교무, 김성례 종교학자 등 1998년 4.3 50주년 종교인 대회를 기점으로 현재까지의 위령과 해원활동에 대한 발표와 소회, 그리고 대담회 형식으로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많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시는 깊은 교감의 시간이 되었고, 특히 최근의 참사를 겪으며 우리 사회의 책임과 해원에 대해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주 4강에서는 아시아인 최초의 NASA 우주생물학 탐사에 참여하였고, TV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통해 폭넓은 과학지식과 생동감 있는 설명으로 유명세를 탄 국내 1호 과학탐험가인 문경수님과 함께 하였다. 숲 생태계의 원형인 곶자왈, 수 많은 화산체인 오름과 동굴들, 그리고 5개의 람사르습지 등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주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탐험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2002년 생물권보존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타이틀을 체감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진실로 보게 되며, 보는 것이 달라진다.”는 이번 아카데미의 취지를 가장 잘 경험하는 시간으로 참석자들의 참여가 뜨거웠던 시간이었다.

한편 이번 주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前 환경부 차관)의 특강을 마지막으로 서울에서의 강연 프로그램을 마감하고, 마지막 6강은 제주 현지에서 이번 강연의 내용을 토대로 기획한 “제주문화기행”에 나설 예정이다.

(사)제주바람 박선후 이사장은 체험프로그램 형식의 이번 문화기행에서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제량(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김수오(제주오름사진가, 한의사), 양용진(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김하월(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장), 김동현(제주민예총 이사장) 등을 초대하여 인권평화, 생태환경, 전통문화 등을 아우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세계 속의 제주' 또는 '제주 속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중요한 유종의 미가 되면서, 앞으로 제주문화관광 프로그램의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사)제주바람 사무국 ▶ 010-2173-8281, jejuwiwi@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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