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7시 45분 제주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김포행 여객기가 2시간 30분 가량 지연되어 여행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상을 제보한 탑승객 Y씨 설명에 따르면 대항항공측은 7시45분 출발 예정 김포행 소속 여객기가 기상악화를 이유로 최초 한 시간 연장했다고 한다.
이어 두 번째로 추가 1시간, 세 번째는 출발 오전 10시, 마지막으로 오후 1시 15분 출발 예정으로 최종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에 탑승객 들은 출발 지연 이유를 설명하는 대한항공 현장 관계자에게 기상악화에서 항공기 점검, 항공사 교체까지 말을 바꾼 이유를 따져 물으며, 거세게 항의하는 한편, 일부 탑승객들은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김포공항 에서 급히 내려온 기장으로 교체한 후 출발 예정 시간을 2시간 30분 가량을 넘긴 10시 15분에야 탑승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측에 지연이유를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당일 아침 김포공항에 심각한 안개로 인한 저시정 특보가 발효되어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한 시간 가량 지연됐다"며 "해당 항공기의 기장이 항공운행 법에 정해진 저시정특보 상황에 운항할 수 있는 운항시간이 부족했던 즉 경험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김포공항의 경우 #저시정 특보가 발효 될 경우 운행경력에 제한치가 있다"며 "해당 항공기 기장은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변경된 이후 경력을 쌓고 있으나 저시정특보상황 운항을 위한 경력이 조금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항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항공법상 또한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기준에 부합하는 기장을 김포에서 긴급히 수배해 제주에 투입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담당자가 해당 내용을 설명했으나 어수선한 상황에 그 내용 전달이 미흡했던 모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전을 위해 부득이한 조치였으나, 해당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