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남보라(23)가 부산을 울렸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는 여고생 딸 '은아'(남보라)가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하자 엄마 '유림'(유선)이 무기력한 법을 대신해 가해자인 고교생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남보라는 부산영화제 오픈 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린 상영회에도 참석, 관객들을 만났다.
오픈 시네마에서 유선(36)이 눈물을 흘렸지만 꿋꿋이 울음을 참은 남보라는 다음날 '관객과의 대화'에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감정의 변화가 큰 역할인 것 같아요. 연기하는데 힘들지 않았나요?"라는 어느 관객의 질문을 받은 뒤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슬펐고,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울었다. 그 사람들의 상처가 느껴져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심정을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남보라는 말을 잇지 못했고, 감정에 복받친 남보라를 보며 관객들도 숙연해졌다. 몇몇 여성 관객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돈 크라이 마미'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됐지만 배급사 데이지 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재편집을 예정하고 있어 실제 상영 등급은 미정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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