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이 제기되자 반대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용역을 맡은 업체 측은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 방향을 제시했고 전문가들도 방향성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0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가 환경부에 의해 반려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꼬았다.
국토부는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실시했고 객관적인 제3자의 검증 없이 셀프 결론을 내렸다. 이를두고 비상도민회의는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단 1%도 신뢰할 수 없는 결론을 밀실에서 발표하는 셈”고 재차 비꼬았다.
이어 “제주 제2공항 문제는 단순히 교통인프라 수단으로서의 ‘공항’이라는 시설 차원을 넘어 선 제주도민의 삶의 방식과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제주도민의 삶을 결정하는 제주의 사회적 환경적 수용력은 국토부가 셀프용역이란 형식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삶의 판단 주체인 도민들 스스로 숙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 보전은 국토부가 용역으로 결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도민 스스로 도민의 힘으로 보전하고 복원하며 하나하나씩 채워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새로이 출발할 오영훈 도정과 제주 시민사회,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국토부의 엉터리 셀프용역 결과를 철저히 검증하여 윤석열 정부·원희룡 국토부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낼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