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북한군 병사가 파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데 이어 지난주 동부전선 휴전선을 넘어 또 다른 북한군 병사가 넘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사는 군 경계 철조망을 넘어 제발로 GP소초까지 들어왔지만 군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북한군 병사는 휴전선을 넘어 GP부대까지 오는 동안 우리 군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발견된 북한 민간인 역시 교동도 군 경계 철조망을 넘어 민가에 숨어 있다가 엿새만에 발견됐었다.
특히 동부전선에서는 지난 2009년 10월26일 남측 민간인 한 명이 3중 철책을 뚫고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욱이 군은 북한이 월북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이를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경계 태세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4년 10월에도 30대 남성이 강원 철원 모 부대 책임지역의 GOP 3중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데 이어 이듬해 6월엔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철원군 대마리 인근 최전방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내려왔다.이처럼 최전방 철책이 뚫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근 접경지역 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군의 경계태세 허술로 자칫 무장군이라도 침투할 경우 남북간 긴장국면이 조성돼 민통선 출입통제 강화로 영농의 어려움은 물론 장병의 외출·외박도 끊겨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 P(49)씨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곧바로 그 영향은 접경지역 경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허술한 군의 경계태세로 인해 또다시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양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