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이자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가수 싸이(PSY)가 F1 한국대회 최종 우승자를 알리는 체커플래그로 나선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는 8일 "가수 싸이가 한국대회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인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체커플래그는 흰색과 검정색 체크무늬로 구성, 선수가 모든 경주를 마치고 경기가 종료됐음을 알리는 깃발이다. 0.001초 기록을 다투는 냉철한 승부의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커플래그를 받은 선수가 그 날의 우승자가 된다.

통상적으로 대회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바퀴에서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인사는 주로 F1대회 타이틀스폰서 최고책임자 또는 해당 국가의 수상 등 유명 인사가 맡는 것이 통례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은퇴한 2006 브라질대회에서는 축구 황제 펠레가 체커플래그로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국내 유일의 F1 글로벌 파트너 기업인 LG전자의 마케팅 최고책임자인 강신익 사장이 맡았다.

2시간 가까운 F1대회의 중계화면에서 반드시 방송이 되는 장면이 경기에 참여하는 경주차와 선수, 마지막 바퀴에서 체커플래그를 흔드는 인사이기 때문에 싸이는 전 세계 F1 시청자들을 통해 더욱 큰 유명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는 결선이 끝난 14일 오후 6시부터 F1 서킷 상설공연장에서 단독 축하공연을 가진 뒤 이튿날 새벽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회 전일권(12∼14일)이나 일요일권(14일)을 소지한 관람객은 싸이 축하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F1조직위 관계자는 "안개 속으로 빠진 챔피언 경쟁, 싸이의 체커플래그 선정과 축하 무대, 케이팝 공연 등으로 F1 한국대회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1 한국대회는 12일 연습경기부터 14일 결승전까지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리며 지상파 MBC TV와 케이블 SBS ESPN에서 생방송한다.【무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