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6 10:56 (월)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에너지 다소비 건물명 공개 거부하는 제주도 규탄”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에너지 다소비 건물명 공개 거부하는 제주도 규탄”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01.11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핵도민행동(뉴스라인제주DB)
▲ 탈핵도민행동(뉴스라인제주DB) ⓒ뉴스라인제주

제주지역 13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0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명 공개를 거부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감시활동을 위한 공익차원에서 업체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가 공익감시활동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청구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에 대해 제주도가 업체명 공개를 거부했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령에 의거하여 연료·열·전력의 연간 사용량의 합계가 2천TOE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제주도 건축물 총수는 130,758동이며 이들이 총 소비한 에너지는 289,201TOE다. 이를 반영하면 제주도 건물당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2.2TOE 수준이다. 2천TOE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은 제주도 고작 11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이 쓴 에너지는 총 48,147TOE로 전체의 16.7%에 달한다. 전체 건물의 0.008%에 불과하지만 소비량은 막대하다. 이렇게 막대한 에너지 소비는 곧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지고 이는 기후위기 대응에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정부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에 대해 에너지 사용현황, 절약동향, 에너지 사용설비 현황, 건물현황 및 제품별 에너지사용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이용 합리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문제는 이런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우리 단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요구한 제주도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 공개요청에 핵심정보인 업체명을 빼고 일부만을 공개했다. 어떤 건물이 얼마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에 따라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외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11곳 중에 무려 7곳이 호텔시설이다. 제주도가 과잉관광에 따른 부작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시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정보공개를 거부하며 시민감시활동 자체를 막아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한반도 기후위기의 최전선으로 자연환경과 생태계는 물론 농업과 수산업에서 이미 치명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도민들이 이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기후위기 대응정책은 가장 긴급하고 중요하다”며 “하지만 제주도의 태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제주도정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무관심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이에 따른 도민피해를 감안하여 투명하게 업체명을 공개하기를 바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이익에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제주도가 지켜야 할 것은 기업의 영업이익이 아니라 제주도민의 삶 그 자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부디 도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정보공개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상 가나다순, 13개단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