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애인댄스스포츠가 제41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우뚝 솟았다.
지난 21일~22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제주도 댄스스포츠 베테랑 강성범 선수(54 제주도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소속)와 대회에 처음 출전한 신예 강민혜(16 제주 중앙고 1학년) 선수가 큰일을 내버렸다.
첫날 경기에서는 강성범-강민혜 커플이 혼성 라틴 자이브 Class 2(선수부), 혼성 라틴 파소도블레 Class 2(선수부) 결승 2종목에서 경쟁 시도 선수들을 제치고 영광의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했고, 둘째 날 혼성 프리스타일 콤비 Class 2(선수부) 결승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가운데 은메달을 차지해 댄스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19년 제주도 장애인 체육상 최우수선수인 강성범 선수는 국제대회와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이지만 강민혜 선수는 장애인댄스스포츠 처녀 출전한 신예이다. 현지 댄스스포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주도 여자선수를 어디에서 데려왔냐는 등 초미의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결과는 단 2명의 선수 참가로 값진 성과와 함께 뛰어난 안무와 기술을 구사한 제주도 선수에 관한 관심을 한층 끌어 올렸다. 강민혜 선수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도해온 한효심 제주도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전무이사는 “지금까지 여러 커플이 강성범 선수와 호흡을 맞춰 시합에 참여했지만, 이번 제41회 장애인 체육대회만큼 어려움을 겪으며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 정국으로 충분치 못한 지원과 실전대회 경험이 부족하고 선수층도 한층 얕아진 가운데 이루어낸 성과라 감개가 무량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박명찬 회장은 “여러 해 동안 제주도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을 이끌며 올해만큼 어렵게 지내기는 처음이다. 그런 가운데 빛난 성과를 이루어낸 강성범 강민혜 선수는 그야말로 제주도 장애인체육계의 보배이다”고 격려하며 제주도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