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을 민중봉기나 민중항쟁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는 사건발발이 미군정의 강압적 통치에 항거한 주민의 자발적 저항운동으로 진단하는데서 시작하고 있다. 1948년 4월 3일 경찰지서 습격, 우익인사 살해한 사건에 동원된 사람들은 순수한 주민이 아니라 군사훈련을 받은 유격대 및 자위대, 남로당원들이었다. 민중봉기라면 남로당이 무장대(인민해방군)를 사전에 조직하여 군사작전을 하듯이 사건을 일으켰으므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탄압에 저항하여 봉기했다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