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의회 도교육청, 도내 정당 시민단체 등 124개 참여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기구가 공식 출범했다..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은 15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역사의 명령이다.정부와 국회는 올해 안에 반드시 제주4.3특별법을 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제20대 국회에서 개정안이 자동 폐기 수순을 밟으며 새롭게 출범하게 된 4·3특별법 개정 공동행동에는 제주도와 도의회, 교육청,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과 함께 4·3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124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공동행동의 상임공동대표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오영훈 민주당 도당 위원장, 통합당 도당 위원장, 고병수 정의당 도당 위원장, 송승문 4·3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주4·3특별법 개정 공동행동은 앞으로 국회의원과 공동 주최하는 4·3특별법 개정 관련 토론회, 대정부·대국회 공동 대응 활동, 4·3특별법 입법 온라인 오프라인 청원 운동, 4·3특별법 개정 홍보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동행동 출범은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도민들에게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는 것”이라며 “4·3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가장 결정적인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정도 긴밀히 협력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야권의 협조와 관련해) 이미 의원 몇 명의 동의는 받아둔 상태이며 당 차원에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4·3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 존엄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면 여야를 나눌 수 없을 것"이라며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인권에 대한 문제”라며여야합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문 대통령은 4·3과 관련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이루겠다고 천명했다"며 “4·3의 진실은 어떠한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다. 이제 21대 국회가 응답할 차례이다. 특별법 개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3특별법 개정 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4·3특별법 개정은 잘못된 과거사를 정의롭게 청산하고 치유해 나가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124개에 이르는 민관 및 정당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연대의 힘을 모아 올해 안에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15 총선과정에서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결같이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4·3추념식에 참석해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을 강조했고, 6·10민주항쟁기념식에서도 ‘반드시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 공동행동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더는 늦출 수는 없다”며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한 여야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제주도민과 국민에게 공언한 약속을 올해 안에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