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숙 시인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가 일상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인의 오감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세상의 모습. 시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옭아내어지고 있는지를 음미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영주일보는 ‘탐라국시’ 코너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촉촉한 단비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뜨거운 모래땅
-서근숙-
문득 걸음을 멈추게 하는 무화과 냄새
그가 간 모래땅에도 간혹 비가 오겠지
비가 그치고 무화과가 익으면
잘 익은 무화과 향기가 구름 위로 오르겠지.
-뜨거운 모래땅 위로 무화과냄새 물큰하다.
꽃 없이 덜컥 열매라니!
속도위반?
열매 속, 몸 속에 숨어피는 꽃 뜨겁다.
무화과 향기가 스민 구름의 볼이 붉다. [글 양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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