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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추진, 부정으로 얼룩...누구를 위한 사업이냐“
제2공항 추진, 부정으로 얼룩...누구를 위한 사업이냐“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9.02.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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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위-천막촌사람들 기자회견...국토부 '맹공'
“제2공항 반대한다는 강창일 의원은 무엇하고 있나”

국토부가 오는 14일 오후 2시30분 성산읍농협에서 '제2공항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주민들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과 단식자들은 13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 천막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제주는 제주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려는 세력을 코앞에 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경제를 볼모로 한 투기세력과 안보팔이를 하는 군수세력이 합작해 제주에 공항을 하나 더 짓겠다고 하지만 단언컨대 제주 제2공항이라는 괴물은 부동산 투기로 제 배를 불리는 토건세력과 안보팔이로 권력을 답습하는 군산복합세력의 합작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은 토건세력과의 싸움이고 군산복합세력과의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토건세력이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주민의 땅을 강제수용하고 쫓아내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더 이상 우리의 이웃이 강제로 쫓겨나지 않도록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공군기지로서 이용가능성까지 크게 의심되는 제2공항 사업”이라며 “언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국책사업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난 괴물에게 빼앗길지 아무도 모fms다. 제주 제2공항 사업과의 싸움은 토건세력이 국책사업이라고 이름붙인 악습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성산주민과 제주도민만의 싸움이 아니라 온 나라의 백성들이 일어나 함께 해야 하는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주민들의 요구를 국토교통부는 비웃고 무시해 왔다”며 “철저히 도민을 무시해 왔다. 2월 1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면서 하루 전에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식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한 도민 10명 중 7명이 지금의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국토부는 일부 반대주민이 있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사회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제주 도민을 무지랭이 천민취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입지선정과정에선 점수조작이 있었으며, 항공시설의 가장 중요한 항목인 기상정보를 고의로 왜곡해서 성산일대가 부지로 선정되도록 했다”며 “점수를 조작해 선정된 입지를 누가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국토부를 비판했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이러한 절차적 문제제기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아무런 근거 있는 해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매년 입도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 매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처럼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의 출발부터 추진과정까지 조작과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고 따져 뮬었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우리의 보물섬 제주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전국의 동료 시민여러분! 이곳 촛불정부라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가 국책사업의 악습을 타파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을 막아 달라”며 “청와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점령군처럼 제주를 쥐락펴락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주 도의회는 민의의 대변기관이다. 제주도의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며 “제주도의회는 각종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원희룡 도정에게 묻는다! 도정은 도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정책을 결정해가야 한다”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현재의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도민이 70% 가까이 된다. 이에 대한 원희룡 도정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원 도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 묻는다. 공정한 과정이 무너지고 정의가 사라진 채 제주 제2공항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민심을 받들겠다는 청와대가 비리와 조작으로 얼룩진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의 실종된 정치에 제주도민은 갈 곳을 잃었다.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을 이미 자기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특히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한다는 강창일 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오영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맹비난했다.

또 “오늘 이 자리에 28일째 단식을 하는 도민 엄문희와 21일째 단식을 하는 도민 최성희가 성산읍의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은 성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산과 모든 제주도민, 선량한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이 나서서 함께 싸워나가야 할 문제”라며 “이 싸움을 토건세력과 군산세력이 만든 악습(적폐)을 타파하기 위한 민의를 중심에 세우는 싸움임을 알린다”고 천명했다.

반대위와 천막촌사람들은 “원희룡 도정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강창일 의원은 위 질문들에 대한 성의있고 진실한 답변을 2월 20일까지 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며 “오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단식자들의 투쟁, 천막촌의 싸움과 함께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조직 재정비를 통해 제2공항 추진세력과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재검증 검토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종료시키고 기본계획수립을 강행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14일 오후 2시30분 성산읍농협에서 '제2공항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정도로 해서 짧게 끝내고 4시부터는 예정지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주민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계획해 추진하고 나서 정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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