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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 30일 개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 30일 개최
  • 김수성 기자
  • kimss2501@naver.com
  • 승인 2018.03.2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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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의 지원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는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온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송별제>를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17일 제주시 수협 어판장에서는 영등신을 맞이하는 <영등환영제>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영등굿은 음력 2월에 서북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면서 진행하는 제의(祭儀)다.

영등할망은 해산물이나 농작물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풍농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룻날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복덕개’라는 포구로 들어와서 땅에는 온갖 곡물의 씨앗을 뿌려주고, 바닷가에는 우뭇가사리·소라·미역·전복 등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는, 2월 15일경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來訪神)이다.

제주지역에서는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르며 영등굿을 벌려 영등할망을 대접하는데, 초하룻날 영등할망을 맞는 <영등환영제>를 하며 12일에서 15일 사이에는 영등할망을 보내는 <영등송별제>를 연다. 굿은 주로 마을 단위로 행해지며, 어업이나 농업의 풍요를 기원한다.

영등달이라는 명분에 맞게 제주도내에는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리는 <영등송별제> 외에도, 문화재 활용을 통하여 문화재 보존 방향을 모색하는 ‘문화재 생생(生生)’ 사업으로 2018 영등바람축제 ‘신과 함께하는 바람길 영등손맞이’ 행사도 지난 16일부터 한수리, 귀덕리, 함덕리, 하례리 등에서 열리고 있다.

<영등굿송별제>는 문화재공개행사인 동시에 제주도의 전통문화를 도민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영등굿으로 영등할망을 위로하며, 한해 농사와 어업의 무사안녕, 풍어·풍농을 기원했던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김창조 본부장은 “매해 <영등송별제>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영등제가 제주지역의 대표적 전통문화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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