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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대결 D-1 하이마트, 양측 진실공방 '격화'
표대결 D-1 하이마트, 양측 진실공방 '격화'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1.29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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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경영권 보장 약속, 하이마트 "했다" vs 유진 "한 적 없다"

 

오는 30일 열리는 하이마트 임시주주총회 하루를 앞두고 유진그룹 측과 하이마트 측의 말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경영권 보장을 약속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모두 경영권 보장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증언 공개 여부가 표대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하이마트 비대위는 인수합병 계약체결 당시 작성한 영문계약서를 공개했다.

이 계약서는 지난 2007년 어피니티와 유진그룹 간 인수계약 체결시 작성된 것으로, 7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당시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긴다는 것으로 하이마트 측은 해석했다.

하이마트 비대위 관계자는 "경영을 맡아달라는 표시로 임직원들의 고용확인을 영문계약서로 확인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진그룹 측은 일반적인 고용보장 일 뿐 경영권 보장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진그룹 측은 "법률적으로도 고용 보장과 경영권 보장은 의미가 다르다"며 "고용인에 대해 근로기준법이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고용해지를 않겠다는 일반적인 고용관련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대표를 포함한 임원(executive)은 고용인(employee)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며 "선대표가 이 조항을 가지고 경영권 보장을 운운한다면 선대표 본인 스스로가 고용인(employee)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고용인이 경영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계약서상에는 경영권 보장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증인 관련 주장도 확연하게 엇갈렸다.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한 김효주 하이마트 부사장은 "당시 2007년 일본 도쿄 골드만삭스 회의실에서 하이마트 인수의향을 밝힌 회사를 상대로 열린 설명회에서 유진 측은 '선종구 회장과 현 경영진에게 7년간 경영을 보장해주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자리에는 본인을 비롯해 박철균 하이마트 부사장, 유진 측 사장, 어피니티 대표 등도 참석했었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어피니티 대표측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 측은 "선 대표가 경영권 보장 증인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경영권 보장은 없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하이마트 측은 또다시 "경영권 보장을 한 일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유진그룹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마트 측은 경영권보장의 또다른 증거자료로 유진그룹이 인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는 하이마트 인수자로 선정된 이유로 '현 경영진과 구성원에 대한 경영권신임과 고용보장'이라고 명시돼 있다.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양측은 모두 증인을 확보했다고 밝힘에 따라 공개 여부도 30일 있을 표 대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퇴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비대위 측은 하이마트 임원 및 지점장 358명의 사직서를 위임받은 상태다. 선 회장이 퇴출당 할 경우 이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며, 추가로 뜻에 동참하는 직원들의 사직서를 받을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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