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폭파신을 찍을 때 대역을 쓸 줄 알았는데 안 썼다. 또 무술 감독님이 너무 무서워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종석은 막 21 전투비행단에 배속된 '석현'이다. 어리바리한 성격에 시킨 것만 하다가 적군 부대에 고립된다. 공군의 전투 후 적군 진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투기의 폭격 사이로 전력 질주한다.
편대장 '이철희'를 연기한 유준상(43)은 이종석의 고생을 격려했다. "이종석의 질주신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절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실제 상황이었고, 다들 저 친구가 저렇게 죽는 게 아닌가 싶었다. 촬영을 마친 종석이 얼굴이 상처가 나고 피가 흘렀다.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느껴졌다."
"다른 배우들 역시 폭파신을 찍을 때 이종석의 심정으로 촬영했다.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을 만큼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출연하지 않았을 정도로 위험했다. 배우들 뿐 아니라 감독님도 공중에서 촬영해야 했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준상은 "뭔가 근사하고, 있어보여야 하는 것을 생산하는 시대에서 좀 더 정공법으로 단순하지만 리얼하게 촬영했다"면서 "애정을 갖고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청했다.
'R2B'는 서울 상공에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출현했다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21전투비행단이 비상출격에 나서면서 시작된다. 빨간마후라·주머니 필름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15일 개봉.【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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