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2 22:22 (목)
[현태식칼럼](154)시민 갈증 풀어준 삼양동민
[현태식칼럼](154)시민 갈증 풀어준 삼양동민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12.09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삼양 사람들이 앞에서 말한 손해 내용에 대해서 차분히 나에게 말하였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여러가지 제약으로 소득이 없고, 재산가치가 타지역과 같지 않으며, 해수욕장의 파괴로 여름장사도 안된다. 그러니 소득이 없어 매우 살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호소하듯이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여러분의 말씀은 현실적으로 다 맞고 타당한 주장입니다. 물은 원수도 준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있는데, 여러분의 사정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있는 물을 안주겠다는 주장은 인간적으로는 설득력이 모자랍니다. 수원 개발을 받아들이면 제가 제주시민께 또 제주시장에게 그리고 우리 의원들에게 강력히 설득하여 다음과 같이 조치하겠습니다.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을 받아들일 때 봉개동에 해드린 것처럼 삼양에도 삼양동민이 원하는 시설을 모두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제주시민을 설득할 자신이 있습니다. 사람이 변소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면 안됩니다. 목마름을 해결해드려서 걱정없이 살게 해드린 삼양동민에게 갈증을 해소한 제주시민은 고마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시민이고, 시민의 도리고 공동체의식이 있는 시민입니다. 물 걱정 없으니 나는 모른다고 하지 않은게 제주시민입니다. 물 굶게 될 뻔 했는데 삼양분들의 배려로 우리는 걱정없이 되었으니 삼양동의 어려움을 도와야한다는데 반기를 드는 분은 한 분도 없을 것이고, 반기를 드는 분이 있다면 물문제 해결의 책임을 지우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삼양분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래도 삼양이 행정적으로 동(洞)인데 수원을 개발하려면 제1, 제2 수원개발할 때 삼양사람의 손해도 있음을 위로도 할겸 시장 아니면 국장이라도 나와서 동민을 상대로 동의를 구하는 것이 도리지 하급직 공문원만 보내서 윽박지르듯 하는 것은 삼양동민을 무시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것 아니냐”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이 문제는 다 해결되었구나 생각하면서 “여러분 말씀은 옳습니다. 오늘부로 시장 아니면 국장이 여러분을 찾아서 잘 말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화통하게 의사가 소통되고, 제주시의 식수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주시는 삼양동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하는 말을 남기고 시청에 와서 국장 보고 얼른 삼양동에 가서 유지를 모아놓고 시의회 의장의 말에 의하면 삼양동민분들이 제3수원 개발에 흔쾌히 동의해주었다니 머리 숙여 고맙다고 하고 요구하는 바는 적극 도와드린다고 말하세요 하고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행정의 고민을 의회가 풀어버렸다.

나는 말도 많고 정말 난관이라 생각했던 삼양3수원 개발을 단 한 시간 대화로 아무 말썽없이 매듭지었다. 삼양동민이 요구한 것은 삼양에 포구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예산이 25억 정도 소요되는 사업이었다.

행정에서 예산을 세워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해서 추경예산서가 의회로 왔는데 몇몇 의원들은 삼양에 이렇게 큰 돈을 지원해주면 되느냐며 이의를 제기하였다. 이런 의원들을 의장실로 모셔다 몇 년 걸려도 해결 못하는 제주시 식수문제를 이 정도 지원으로 해결한다면 값싼 비용으로 성공한 것이다. 삼양에 항구가 생기면 어떤 재난에도 어선을 보호해서 어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해산물을 많이 수확해오면 제주시민이 싼값에 해산물을 소비할 수 있게 되니 제주시 전체가 좋아지는 것이다. 항구가 어디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넓게 보면 제주시 재산이 증식되는 것이다. 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그 예산은 부결시켜 집행 못하게 하고 삼양동 제3수원 개발을 책임지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수원을 개발하여 제주시민의 식수난을 해결하세요 했더니 별말 없이 예산이 승인되어 삼양에 괜찮은 포구가 생겼고 식수문제는 해결되어 제주시에서는 시민에게 오늘까지도 충분한 물공급을 한 뿐만 아니라 삼양동민은 불평 한 마디 없고 어부들은 안심하고 어선을 관리하면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