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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140)대통령선거 덕에 경로당 건축은 빛을 보고
[현태식칼럼](140)대통령선거 덕에 경로당 건축은 빛을 보고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10.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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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그 해에는 전두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고 새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해왔다. 정말 그 해 6월 온 국민이 미용사·이용사협회, 무슨 단체, 개인 할 것 없이 모두 나서 체육관 선거 반대 국민직접선거 요구를 부르짖자, 그 무시무시하던 독재정권도 별 수가 없었다. 6·29선언을 하고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법을 고치고, 직선제 대통령선거일이 코 앞에 닥쳤다. 대권을 잡기 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하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표만 준다면 남의 가랑이 밑으로라도 길판이다. 노태우 대통령 후보는 여당 후보고 다급하니 수단방법을 안가린 모양이었다.

나는 신제주마을금고가 잘되어 우리 지역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수준을 높여 시민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드리는 새마을금고법의 목적을 달성해보고자 노심초사하고 애써온 사람으로서, 이제 하나 덧붙인 것은 연동경로당 건립이 잘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데 도청의 중견간부 두 사람이 찾아와서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들을 보고는 말했다. “공무원이 무슨 선거운동입니까? 제주도민의 복지와 제주도 발전을 위하여 밤낮 노력해도 무슨 성과가 있을까 말까인데 업무는 놔두고 관권 선거에 나서다니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그리고 잘못 알아도 너무 잘못 알고 다닙니다. 보세요. 내손에 표가 있습니까? 호주머니에 표 있으면 꺼내드리지요. 표는 유권자 마음 속에 있습니다. 나 보고 그런 표를 가져오라 하는데 그런 재주 있으면 내가 입후보하지 뭐하러 남의 출세에 빗자루질 하러 다니겠습니까?” 했더니 기가 막힌 모양이었다. 가지니 뒤통수 부끄럽고 윽박지르자니 그렇고, 또 한 분은 동생뻘 되는 사람이라 차마 그렇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었다.

옳지 이때라고 생각한 나는 “표를 무더기로 굴러오게 하는 방법은 있소이다. 행정을 잘해서 온 국민이 이 정부, 이 정권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유권자의 입에서 나오도록 하는 것이 바로 표 얻는 확실한 길입니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행정이 잘못된 것이 특별히 무엇입니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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