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제 말씀대로 하면 어떨까요? 제가 보니까 공원에 띄엄띄엄 체육시설이 산재해 있는데 이것이 위법한 것이 됩니다. 이런 시설을 철거하고 공원시설을 새로 설계하면서 경로당 건립 위치를 정하면 법도 지키고, 경로당도 지어서 문제가 일거에 해결됩니다. 우리도 좋고 시청도 법을 어기지 않아서 좋지요” 했더니 부시장님이 국장 보고 “그렇게 하면 되겠구만” 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말은 한 번 하면 담을 수 없다. 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했다고 부인할 수도 없다. 곤경에 스스로 빠진 것이다. 공원시설을 변경하려면 건설부 승인을 받게 되어있다. 건설부 승인받을 사람이 제주도에 누가 있는가. 위법한 것을 정정하여 적법하게 하련다고 하면 우리나라 높은 지위에 계신 분이 순순히 잘한다, 위법은 즉시 시정하는 것이 옳다 하고 승인해줄 리도 없고, 그 시정하는 일을 할 공무원도 없을 것이다. 아마 이제는 허가를 못한다고는 말못하고, 설계를 해서 건설부 승인을 받으려면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대답이었다.
이쯤 되니 “현태식이가 어떤 놈이냐?”고 시장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신제주 사람들은 나보고 몸조심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경로당 짓기 위하여 이만큼한 신변위협쯤은 각오해야 했던 내가 아닌가.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