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에 잠겨있는 제주 농업인들이 일어설 수 있는 희망 반드시 주어야”
협의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2015년산 농산물은 생육기간에 좋은 기상여건으로 품질이 예년보다 좋아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10월 하순부터 지속되는 비날씨와 높은 기온은 농산물 제 값 받기의 꿈과 희망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리고 말았다”고 하소연 했다.
협의회는 “감귤은 과다한 수분으로 나무에서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부패과가 심하게 발생하였으며, 또한 당근, 양배추, 무, 브로콜리는 품질이 아주 떨어져서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거나 농가들 스스로가 산지에서 폐기처분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있다”고 설명하고 “이제 농가에서는 영농자금 상환과 자녀들의 학비 등 생계걱정으로 하루 하루를 절박한 심정으로 보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가격하락을 막기 위하여 농업인단체협의회와 생산자 단체인 농․감협의 건의에 의하여 제주특별자치도가 1차로 저급품 감귤 2만톤을 시장격리하였고 2만톤을 추가하여 총 4만톤 시장격리를 하는 등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거대한 자연의 대재앙 앞에 저희 농업인들과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몽업인 단체협의회는 “이러한 어려운 처지와 곤경에 빠져 있는 제주 농업인들의 어렵고 힘든 심정을 헤아려, 비 날씨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제주 농업인들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며 “제주지역을 「농업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여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 감귤 저급품 시장격리에 따른 소요비용과 농자재 구입 외상대금 상환연기, 무이자 특별 융자금 지원 등 특별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며 제주도정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확대하여 운용을 해야만 하며 절망과 시름에 빠진 제주 농업인들의 눈물을 닦아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 1차산업 비중은 14.9%로 전국평균(2.3%)보다 6.5배 높고 이 중 감귤을 비롯한 월동채소 등 농산물은 46%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