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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칼럼](8)중학교 진학의 행운
[현태식 칼럼](8)중학교 진학의 행운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5.04.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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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제주북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아이들은 일중, 오중으로 지원하여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모두들 신이 나서 좋아하는데, 나는 그럴 처지가 못되었다. 부모님께서 진학시켜주시겠다는 말씀이 없으셨기 때문이다. 다른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너무나 가난한 집 아이들이 많아서 중학교 가는 것을 포기한 경우가 허다하였으나 북초등학교는 제주도에서는 역사가 깊고 제주시 중심에 있는 가장 큰 학교이므로 사회 각계의 유려한 사람들의 자녀가 많아서 진학 못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쨌는 나는 희망이 없는 아이들 축에서 불우한 앞날 걱정을 하며 졸업하게 되었다. 그래도 배우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부모님 허락 없이 오현중 야간부에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낮에는 집에서 일하고 밤에 학교 다니겠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그래서 학교를 못 다니는구나 하고 지내고 있었다. 천우신조의 조화가 일어났다. 아버지께서 야간에 지원한 입학원서를 찾아다가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제주중학교에 접수시켜 주셨다. 주간에 다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부모님께 효도 잘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중학교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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