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Tennyson)-
네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젊든지 늙었든지
저기 저 참나무처럼
봄에는 빛나는
생생한 황금빛
여름의 강렬함
그리고 나서
가을의 변화로
다시 더욱 차분한 색조의
황금빛이 된다.
그 잎도 결국에는
전부 떨어진다.
보라, 그래도 참나무는 서 있다
줄기와 가지만의
벌거벗은 힘으로.
편법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어우러져 이뤄진 사회가 건전히 지탱되려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때 가능한 일이다. 사회 윤리와 도덕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윤리와 도덕은 분명 법 보다 우위에 있다. 윤리와 도덕에 어긋나면, 사회로부터 멸시되고 강렬한 지탄의 대상이 될 때 윤리 도덕이 살아나고, 각인으로 하여 자신의 생을 살아가게 할 것이다.
기업이 기업윤리를 저버릴 때 이미 기업이 아니다. 사람 또한 같다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주창했던 ‘너 자신을 알아라’ 그리고 무지의 상태에서 출발함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테니슨(1809-1892)은 영국의 계관시인. 빅토리아시대의 대표적 시인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정밀하게 묘사해낸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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