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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자 회담 제의'…남북관계 전환점될 듯
北 '당국자 회담 제의'…남북관계 전환점될 듯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6.0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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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외에도 금강산관광 등 현안 언급…대결국면 이득없다는 인식 한 듯

 
북한이 6일 전격적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한 당국회담을 제의함으로써 개성공단 폐쇄 등 대결국면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대화국면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도 북한의 대화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함으로써 꽉막혀왔던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박근혜 정부들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당국 간 대화제의를 세 차례나 거부한 바 있다.

조평통은 또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논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개성공단 정상화뿐 아니라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 주요 현안을 대화 의제로 내세우고 7·4 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열자고 제안한 것은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단 상당히 적극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이번 대화제의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관련국과 대화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대외관계를 개선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온 북한이 대결국면을 지속하면서는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인도적 문제를 제외한 대북 관계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남북간 당북자 회담외에는 어떠한 비공식이나 민간 차원의 접촉을 단호히 거부하면서 북측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의 심상치 않은 반응도 주효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 이후 중국이 유엔 제재에 동참해 중국은행의 북한 계좌를 폐쇄하는 등 북중 관계는 급격히 소원해졌고 북한의 국제사회 고립은 심화됐다.

 
또 중국은 다음달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북한에게 내부적으로 상당한 위기감을 줬을 것이다. 최우방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자신들에게는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되레 대결 상대인 미국과 한국을 배려하는 상황이 빚어지자 북으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여진다.

북측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남측은 물론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력한 요구대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인 대외정책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현안을 의제로 제시한 것도 이전의 흐름과 큰 차이를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논의할 수 있는 북한의 당국 간 회담을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현재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관계부처 대책 회의 등을 통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의 대남 정책이 큰 폭으로 변했지만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기 떼문에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은 남쪽으로 넘어왔으며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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