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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싸이 '젠틀맨' 빌보드 1위, 가능하다-턱도없다
[초점]싸이 '젠틀맨' 빌보드 1위, 가능하다-턱도없다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4.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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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월드스타 싸이(36)가 신곡 '젠틀맨'으로 빌보드의 역사를 다시 썼다.

'젠틀맨'은 17일 미국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비즈가 프리뷰를 통해 공개한 4월26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2위로 데뷔했다. 지난해 '강남스타일' 핫100 데뷔 순위인 64위보다 무려 52계단이 높다. 싸이는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두 곡을 핫100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젠틀맨'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미디어의 호감을 사지 못했다. "싸이에게 '잘 가'라고 말하는 섹시한 여자가 나오는 재탕을 내놓았다"(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규격화된 팝 댄스 음악같다"(영국 가디언) 등의 악평이 쏟아졌다.

'젠틀맨'이 '강남스타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대중문화 현상의 죽음을 서서히 지켜봐라"(미국 온라인 미디어 '지제벨'), "싸이가 (히트곡이 하나뿐인) '원 히트 원더'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CNN 제이크 태퍼), "'강남스타일'과 같은 히트곡을 또 다시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 에디터 사이먼 보지크 레빈슨) 같은 비관들이다.

그러나 '젠틀맨'은 유튜브 사상 최단기간으로 알려진 80시간 만에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한 데 이어 발매 첫주에 '핫100'에 데뷔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평자들을 침묵케 만들었다.

금요일인 지난 12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공개된 '젠틀맨'은 점수의 대부분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 단위로 집계되는 핫100에서 불과 며칠 만의 성적으로 12위까지 치솟는 괴력을 드러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54)씨는 "전문가들에게 처음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강남스타일'에 비해 다림질이 더 되고 밋밋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젠틀맨'은 중독성이 상당한 곡이다. 철저히 대중적으로 만들어진 곡이라 차트에 좋은 순위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CBS 음악FM(수도권 93.9㎒)의 토크쇼 '라디오 스타' DJ인 팝칼럼니스트 김광한(67)씨는 "'젠틀맨'은 로 클래스(low class) 성격이 짙은 곡인데 '강남스타일' 후광 효과를 입어 핫100에서 좋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젠틀맨'이 80시간 만에 조회수 1억건을 넘기는 등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핫100에서 1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손꼽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DJ 겸 프로듀서 바우어(24)의 '할렘 셰이크'가 유튜브 점수 등을 포함시키기로 한 지난 2월 핫100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광한씨는 "핫100에 유튜브 점수 등이 반영된 덕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모씨 역시 "순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높은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젠틀맨'의 핫100 1위 등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광한씨는 "'젠틀맨' 뮤직비디오 속 싸이와 무대 위 싸이는 '강남스타일' 때와 달리 여유가 느껴진다"면서 "이제 더 이상 원 히트 원더로 남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임진모씨도 "이 같은 기세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3~4주 안에 1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견했다.

빌보드 또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빌보드 비즈는 이날 핫100 프리뷰 기사에서 "12위로 차트에 진입한 '젠틀맨'의 순위 집계는 지난 주까지만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다음주 차트는 1주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이 합산되는 만큼 '젠틀맨'은 톱10의 폭풍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젠틀맨'이 핫100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는 미국 팝시장의 트렌드도 중요하다.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미국 팝밴드 '머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밀려 7주 연속 2위에 그친 바 있다.

'젠틀맨'이 12위로 데뷔한 4월26일자 핫100에서는 미국 팝스타 핑크(34)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이 전 주 1위인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28)의 '웬 아이 워스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워너뮤직코리아 조혜원 과장은 그러나 싸이의 가장 큰 경쟁자로 미국 힙합듀오 '매클모어&라이언 루이스'를 지목했다. 이들은 '스리프트 숍'(Thrift Shop·2위) '캔트 홀드 어스(Can't Hold Us)' 등 2곡을 핫100 톱10에 걸어놓은 상태다.

조 과장은 "'스리프트숍'은 지난 2월 핫100 1위에 오른 이래 DJ 바우어의 '할렘 셰이크'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곡"이라면서 "노래 제목처럼 중고숍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역시 여전히 인기라 뮤직비디오 인기를 바탕으로 한 '젠틀맨'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 곡이 '원 모어 나이트'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젠틀맨'이 핫100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지금 '젠틀맨'의 인기는 상당부분 '강남스타일'의 후광 효과에 빚지는 것이 크다"면서 "진입 장멱이 큰 미국 시장에서도 핫100은 만만한 차트가 아니다. 10위권 진입은 무난해도 1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번 주말 이후 미국으로 가 현지 프로모션에 주력한다. '강남스타일' 활동 당시 '원 모어 나이트'에 크게 밀렸던 라디오 방송횟수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싸이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싸이의 글로벌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현지 라디오 방송횟수를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별개로 핫100에 두 곡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싸이에 대한 평가는 재정립되고 있다. 김광한씨는 "현재의 싸이는 한 명의 가수로서 평가할 인물이 아니다"면서 "싸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특기했다. "싸이는 디지털의 덕을 크게 본 인물"이라며 "과거의 가수들과 달리 독특한 지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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