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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감독들의 무덤이 되어버린 2012년
[프로야구]감독들의 무덤이 되어버린 2012년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2.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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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프로야구는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자진사퇴하거나 그런 형식을 빌려 경질당했다.

롯데는 30일 양승호(52) 감독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8일 만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후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하지 못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전했던 양 감독은 23일 배재후 단장, 24일 장병수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장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30일 다시 만난 자리에서 양 전 감독이 다시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장 사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 전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양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올해 유니폼을 벗은 감독은 한대화(52)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시진(54)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에 이어 총 3명이 됐다.

최근 2년 동안으로 범위를 넓히면 8개 구단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2010시즌이 끝난 뒤 선동열(49)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내려놨다. 당시 선동열 감독이 용퇴했다고 했지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연패를 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김경문(54) 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두산 베어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물러났을 당시 7위로 처져있었다.

그 해 8월에는 김성근(70) 현 고양 원더스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김 감독은 "SK와 재계약은 없다"고 밝혔고, 하루 뒤 SK는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는 박종훈(53) 전 LG 트윈스 감독이 LG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2009년 5년 계약을 맺었던 박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2년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조범현(52)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이 KIA와 결별했다. KIA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SK에 1승3패로 밀려 탈락했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조범현 육성위원장의 공식적인 감독 사퇴 이유였다.

올해에도 감독들은 줄줄이 경질 통보를 받았다.

올해 한화가 또 다시 하위권을 맴돌자 한대화 전 감독의 사퇴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구단은 "시즌 중 경질은 없다"고 밝혔으나 8월28일 결국 한대화 전 감독을 해임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한대화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한화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0년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공동 6위에 그쳤다. 계약기간이 올 시즌까지였지만 한대화 전 감독은 이를 채우지 못했다.

김시진 전 넥센 감독도 시즌이 끝나기 전인 9월17일 경질됐다.

잔여경기가 1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넥센은 "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김시진 전 감독을 해임했다. 넥센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반기 들어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6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던 양 전 감독까지 롯데를 떠나고 말았다. 2011년 롯데와 계약한 양 전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결국 이를 채우지 못했다.

최근 2년간 8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교체되면서 "감독 자리는 파리 목숨"이라는 말을 웃고 넘기기는 힘들게 됐다. 각 구단들의 잦은 감독 교체가 역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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