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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도시·MB의추억, 불공정 영화판 피해
비정한도시·MB의추억, 불공정 영화판 피해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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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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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봉, 이틀만에 57만명을 모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대니얼 크레이그(44)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007 스카이폴’(감독 샘 멘데스), 1000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상영관수와 상영횟수를 최대로 끌고 가는 이병헌(42)의 탐욕스런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등 톱2 뿐이다.

특히 스릴러 ‘용의자 X’(CJ엔터테인먼트), 코미디 ‘구국의 철가방: 강철대오’(쇼박스), 액션 ‘회사원’(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배급사의 작품이 아닌 작은 영화들은 아예 장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다.

스릴러 ‘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의 경우 탄탄한 시나리오와 조성하(46) 김석훈(40) 서영희(33) 이기영(49)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했지만 신인 감독, 신생 제작사, 신생 배급사의 영화라는 한계 탓에 25일 170개관에서 개봉하는데 그쳤다.

이 영화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28일까지 상당수 멀티플렉스가 오전 11시 이전, 오후 10시 이후에 ‘퐁당퐁당’ 상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8일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CGV는 강동, 강변, 구로, 군자, 김포공항, 불광, 상암, 여의도, 왕십리 등 9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 오전과 오후 늦은 시간대다. 강동과 상암 오후 5시20분, 군자 오후 4시40분, 오후 8시40분 등이 그나마 좋은 시간대다.

한 주 동안 관객이 가장 많은 토요일인 27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비정한 도시’는 이날 168개관에서 454회 상영되는데 그치며 3957명을 더해 누적 관객을 가까스로 1만312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으로 불렸다.

이날 이 영화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매진’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오후 12시40분 경기 화정 CGV 88석이 가득 찼다. 제작사 온전한컴퍼니 곽승훈 대표는 “우리도 놀랐다. 초대권도 아닌 순수한 티켓 판매로 상영관이 꽉 들어찰 줄 몰랐다”면서 “상영관이 많이 없고, 시간대가 나빠서 관객들이 메일이나 전화로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느냐는 문의가 쏟아질 때 정말 속상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매진 사태가 우리 같은 작은 영화도 많은 극장에서 프라임 시간대에 상영만 될 수 있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극장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줘야 할텐데…”라며 억울해 했다.

‘비정한 도시’ 뿐 아니다. 2007년 경제위기를 해결할 영웅으로 국민이 선택한 이명박(71) 대통령이 내건 공약들의 5년 후 모습을 코믹하게 다룬 김재환(42) 감독의 다큐멘터리 ‘MB의 추억’은 개봉일인 18일 서울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평일으로서는 다소 늦은 오후 8시30분 상영분이 매진됐다. 당시 제작사는 "단 한 곳의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하고 있지 않은 영화가 이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봉일 전국 4개관, 총 7회 상영에서 상영관이 27일 기준 12개관 총 22회 상영으로 늘어난 것이 전부일 뿐이다. 이날 이 영화는 689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은 4739명이다.

무소속 안철수(50) 대선후보는 27일 서울 논현동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영화인들을 만났다. 안 후보는 대기업에 의한 영화산업 수직계열화 문제와 저예산 영화의 활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소프웨어나 콘텐츠 사업 모두 중요한 것이 창의력이다. 창조적 생각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면 새로운 작품, 소프트웨어가 거기서 나온다고 믿는다. 규모와 상관없이 각자 역할 있으리라 본다. 생태계가 생태계로서 작동하는 이유는 큰 나무도 있지만 풀꽃이라든지 다년생 화초 등이 모여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처럼 각각 역할이 있어서다.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생태계 기능을 할 수 없고 모두에게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광해’의 제작자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도 한국영화제작가협회(KPFA)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 안 후보와 영화계 현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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