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발언은 제3자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일 아니” 강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사회 최대 이슈인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 발언에 대해, 제2공항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간에 그 진위를 둘러싼 '해석 논쟁'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전격 공개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전화를 통해 확인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제2공항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늘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제주 제2공항을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제3자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 직접 여쭈어보던지,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국토교통부장관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며 “그래서 제가 도정질문이 끝난 직후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두 차례 통화를 해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대통령의 말씀의 뜻은 ‘제주 제2공항은 이미 도민의 여론을 확인한 사항이고, 현 제주공항의 안전, 시급성,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뜻임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장관이 이 같은 답변에 대해 ‘공개해도 되겠냐’고 제가 물었고, 장관은 이에 ‘그렇다’고 답했다”며 “그래서 국토부장관의 양해를 얻어 대화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과 뜻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